공사·해외자회사 인력 30% 감축···임원·처·실장 사직서 제출임직원 총연봉 10% 반납···근무수당 등 복지수당 30% 감축부서 23% 축소해 6개 본부서 4개로···울산 본사사옥도 매각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석유공사가 조직규모·인원을 과감히 줄이고 인건비를 반납하는 등 고강도 개혁을 추진한다.
특히 전 임원과 처실장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울산혁신도시에 위치한 본사 사옥도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4일 석유공사가 발표한 경영정상화방안을 보면,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해 부서 23%를 감축한다. 현행 5본부 1원 43개 부서를 4본부 33개 부서로 줄이는 것이다. 미국·캐나다·영국·아부다비·이라크 등 5개 해외사무소도 폐쇄할 예정이다.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인력감축도 연계한다.
석유공사는 공사와 해외자회사 인력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공사와 해외자회사 인력 30%에 해당하는 1258명을 추가 감축한다. 지난해 이미 651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3월 시행 예정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전 임원과 처실장은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혁신도시에 위치한 석유공사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한다. 사옥은 약 2000억원에 상당한다.
인건비도 반납한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다. 임직원 총 연봉을 전년대비 10%반납하기로 했다. 반납액만 약 102억원에 달한다. 해외근무 수당과 특수지 근무수당 등 복지수당도 30% 감축(26억원)하기로 했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자산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2018년까지 설비투자와 운용비 10%절감, 불요불급한 사업비 절감 등으로 공사 자산가치를 약 2조1000억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저유가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자구노력을 시행해 왔지만, 영업손실과 자산손상으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전년과 비교해 2억800만 달러 수익이 증가했고, 개발부문 매출원가 및 전사 판매관리비에서 3억6800만 달러를 절감했다. 8개 생산자산 매각으로 1억2100만 달러 경제적 효이기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결산 결과 석유공사는 39억770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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