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물·바이오 부문 성장 방안 마련···생산능력 확보 등 지속 투자 예정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4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선제적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누구나 똑같이 주어진 환경에서 방법을 고민해야만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박진수 부회장은 “수백년의 세월을 견디는 나무의 생존 비결은 외부 환경 변화를 치밀하고 철저하게 파악해 스스로를 변하시키는 것”이라며 “기업도 지속적인 변화만이 한계없는 생존과 성장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앞으로 LG화학이 추진하는 변화의 강도는 과거보다 강할 것”이라며 “임직원이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일상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구인회 LG창업회장의 일화를 소개하며 “LG화학의 역사는 곧 선제적 변화의 역사였다”며, “전쟁중에도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한 창업정신을 본받아 미래에도 변화의 DNA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LG화학은 1951년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을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90년대에는 정보전자와 전지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LG화학은 중장기적 미래 변화 방향으로 ‘에너지(Energy)’와 ‘물(Water)’, ‘바이오(Bio)’ 부문을 선정해 지속 성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에너지·물·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이 근본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LG화학이 현재 진행 중인 친환경 차량용 소재, 혁신 전지를 포함한 에너지 부문, 수처리 필터, 바이오 등을 꼽았다.
수처리 사업의 경우 올해 400억을 투입해 청주에 2호라인을 증설하는 등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하고 바이오 부문은 M&A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선정한 미래분야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GDP 성장 등 요인으로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의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 따르면 73억명 수준인 전세계 인구는 2030년에는 83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큰 방향성 안에서 해당 분야 사업의 R&D강화와 생산능력 확보, M&A 등 지속적인 투자로 강력한 성장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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