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추정 순익은 85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판매 가맹정수수료율 인하에도 신판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르노삼성을 비롯한 보유 주식 배당 확대로 영업수익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순익이 약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취급고 증가율 및 판관비 감축 노력으로 우려를 불식시키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배당성향 50%를 상회하는 배당매력 등을 감안하면 장기 투자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할·합병 가능성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따른 기대 논리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카드 주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사업 분할 이후 투자회사에 필요한 현금 3조4000억원에 대해 삼성카드가 추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서 충격 없이 조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외에도 삼성카드 분할·합병 논리의 제약 요인들이 적지 않다”며 “시장참여자들이 삼성카드 매각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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