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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원 한은 금통위원 “한국경제는 그레이 스완 상태”

정순원 한은 금통위원 “한국경제는 그레이 스완 상태”

등록 2016.03.23 15:44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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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하지만 위험요소 남아있어

“최근의 한국경제를 설명할 때 ‘그레이 스완(gray swan)’이라는 용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레이 스완은 회색백조란 뜻으로 어느 정도 예측가능하지만 여전히 위험이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 한국경제에 대해 이 같이 비유했다. 한국경제의 상황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적지 않은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근거로 정 위원은 중국 금융시장, 미국의 통화정책, 그리고 국제유가 등 그간 불확실성이 높았던 요인들이 최근에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도 당분간 완화적 입장을 지속할 분위기라는 진단도 내렸다. 정 위원은 “국제 금융시장은 연초와 같이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소간 벗어난 것”이라며 “그렇다해도 시장에는 아직 다양한 형태의 잔불이 남아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그레이 스완’ 상황은 지난 30여년에 걸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대규모의 완화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새로운 불균형이 축적되기도 했지만, 더 크게 보면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거시경제적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최근 금융시장내 변동성의 확대, 전세계적인 성장세 둔화, 원자재가 하락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 위원은 “세계경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조정 과정의 마무리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유효수요 회복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 성장경로로의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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