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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대신 상큼한 오색 로맨스··· ‘아이가 다섯’ 주말극 편견깬다

막장대신 상큼한 오색 로맨스··· ‘아이가 다섯’ 주말극 편견깬다

등록 2016.03.26 06:00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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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사진=에이스토리 제공아이가 다섯, 사진=에이스토리 제공


‘아이가 다섯’이 막장 대신 다섯 커플들의 풋풋한 오색 로맨스로 주말극 편견을 깬다.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 제작 에이스토리)에서는 다섯 커플들의 개성 넘치는 러브스토리가 제각각 펼쳐지며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

◆안재욱·소유진, 돌싱커플 상큼포텐 터졌다

안재욱은 멈췄던 심장이 뛰고, 기계엄마 소유진의 얼굴은 빨개졌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돌싱남녀의 연애세포가 되살아 났다.

딱 봐도 ‘어남욱’(어차피 남편은 안재욱)이라지만 한강부터 경찰서에서도 유치장에 갇혀서 까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펼쳐지는 이들의 좌충우돌 로맨스의 전초전은 그 어떤 커플보다 더 설레는 재미와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안미정(소유진 분)은 전남편 윤인철(권오중 분)이 "누가 널 여자로 보겠냐"며 무시하자 홧김에 “우리 사귄다. 어제부터"라고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이상태(안재욱 분)는 아예 한술 더 떠서 “뭘 상대해주고 있냐”며 미정의 손을 붙잡고 차에 태우는 터프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볼을 꼬집으며 “뭘 이렇게 놀래? 귀엽게”라고 말하며 또 한번 안미정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흑기사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설렘을 한꺼번에 선사했다.

◆심형탁·심이영, 현실적인 커플 짠해

초라한 진실보다 화려한 거짓말이 더 나을때도 있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10년 만에 재회한 이호태(심형탁 분)과 모순영(심이영 분)은 허세 가득한 거짓말로 서로의 찌질한 현실을 포장했지만 결국 얼마 못 가 들통나버리고 말았다.

순영이 결혼도 못했고 집이 망해 어렵게 살고 있다는 근황을 알게 된 호태는 지난 추억이 얽힌 장소를 함께 돌며 선물로 고른 빨간 구두를 직접 신겨주는 로맨틱한 마지막 데이트로 순영의 초라한 현실에 잠시나마 꿈결같은 시간을 선물했다.

허세 때문에 잠시나마 꿈 속에 살았고 바로 그 거짓말 때문에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이들 커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우연·임수향, 밀당로맨스 꿀잼

솔직 담백한 돌직구남 김태민(안우연 분)과 내숭100단의 여우 장진주(임수향 분)가 만났다. 진주는 먼저 좋아하는 티를 잔뜩 냈으면서도 정작 ‘사귀자’는 돌직구 고백에 친구라고 선을 그으며 고단수 밀당을 선보였던 상황.

지난 10회에서 태민은 애매한 반응으로 밀당하는 진주에게 “너 나한테 호감있다”고 “100% 확신”한다며 저돌적인 상남자 면모를 선보이며 진주를 확 끌어당겼다.

이들의 알콩달콩한 호감지수가 올라가면 갈 수록 태민을 짝사랑하는 이연태(신혜선 분)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는 상황. 과연 연태의 앞에 갑자기 등장한 김상민(성훈 분)의 연애코치가 제대로 먹혀 들어갈지 얽히고 설킨 이들의 실타래 사각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성훈·신혜선, 연애는 까칠해야 제맛

스타병에 걸린 프로 골퍼 김상민(성훈 분)과 실연에 가슴 아파하는 순정녀 이연태(신혜선 분)의 잘못된 만남은 술김에 잘못 가져온 핸드폰에서 시작됐다. 서로를 사이코와 또라이로 지칭하는 등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보여왔던 두 사람은 핸드폰을 돌려주려고 만난 자리에서도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상민은 핸드폰 내용유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서약서를 받아내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가 하면 “7년 동안이나 짝사랑을 했으면서도 고백조차 못하고 차인” 연태에게 연애상담을 해주며 상냥한 일면을 엿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배달 오토바이와 부딪쳐 음식물을 뒤집어쓴 연태에게 망설임 없이 윗옷을 덮어주고 택시를 태워 보내는 의외의 매너를 발휘해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상황.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연태의 짝사랑 상대인 김태민이 상민의 동생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황당하고 돌발적인 재미가 숨겨져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오중·왕빛나, 적반하장 민폐로맨스

윤인철(권오중 분)과 강소영(왕빛나 분) 부부는 자신들의 잘못은 뉘우치지 않고 되려 뻔뻔하게 큰 소리치며 역대급 발암유발커플이지만 정작 이들의 민폐활약이 거세질 수록 안재욱과 소유진의 로맨스 진도가 빨라지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당연히 줘야 하는 양육비를 가지고 갑질하는가 하면 욱하는 심정에 양육비대신 안미정이 차를 가져가서 사고를 내자 자신의 전 부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를 유치장에까지 보내는 밉상에 진상 짓까지 더해진 상황.

합의의 대가로 아이들과 만나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건 윤인철, 과연 아이들과의 만남이 이들 민폐 부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통쾌한 사이다 복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또 다른 의미로 설레게 만들고 있다.

다섯커플들이 로맨스를 보여주는 ‘아이가 다섯’ 11회는 오는 26일 오후 방송된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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