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2℃

  • 백령 7℃

  • 춘천 2℃

  • 강릉 5℃

  • 청주 2℃

  • 수원 4℃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2℃

  • 광주 3℃

  • 목포 6℃

  • 여수 8℃

  • 대구 4℃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11℃

전경련 “年 30조 규모 ‘항공기 인테리어 사업’ 주목해야”

전경련 “年 30조 규모 ‘항공기 인테리어 사업’ 주목해야”

등록 2016.03.28 14:17

차재서

  기자

공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석, LED조명 성장 가능성 충분”

전경련 “年 30조 규모 ‘항공기 인테리어 사업’ 주목해야” 기사의 사진


2020년까지 연 3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을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항공사가 항공기 인테리어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석, LED조명을 국내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은 항공기에 탑재되는 LCD모니터, 좌석, 창문, 조명 등 각종 실내 기자재를 포괄하는 산업이다.

싱가포르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 UAE 에미레이트 등 글로벌 항공사는 최근 초대형 항공기 출시와 맞물려 개별 칸막이가 완비된 좌석, 기내 샤워실 등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승객이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1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은 매년 12.5%씩 성장해 2020년에는 연간 30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전경련 측은 항공기 시장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도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20년간 항공기 수요는 3만2600대에 달하는데 이 중 40%(1만2810대)가 아시아 수요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이 미흡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국내 수요를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5년부터 6년간 49대 항공기에 3900억원 규모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실시했고 아시아나항공도 2006년부터 3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신형 비즈니스석을 도입했지만 국내에는 관련 업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측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 중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3대 분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석, LED조명을 제시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란 좌석에 설치된 스크린과 음향 시설을 통해 영화·음악·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도 전자 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진출 시 경쟁력 확보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좌석은 승객의 안전과 편의는 물론 항공사 매출과도 직결된 분야다. 기내 인테리어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약 53%)을 차지하고 있다.

저가항공사 증가로 ‘가볍고 슬림한 좌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항공기 좌석 산업에 진출할 만큼 타 산업과의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명은 연료비용과 정비비용 절감을 위해 형광램프에서 LED조명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LED 소재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추후 진출 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측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했다. 항공기 탑재 기자재는 모두 미국연방항공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으로부터 인증이 필요하나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기자재를 테스트 할 공인 기관도 없고 출연연과의 협력도 미흡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정부가 국제 인증 절차를 지원하고 항공기 좌석 내구성 등을 테스트하는 시설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전구 제조사 오스람과 출연연구소인 프라운호퍼 등이 함께 항공기 LED조명 전문 연구시설을 설립한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은 우리나라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에도 용이하다”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