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수 실패 등 흑역사 지워
윤종규 회장 숙원 성취
KB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새 역사를 쓰면서 윤종규 회장의 숙원인 ‘한국형 BoA메릴린치’에 성큼 다가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KB금융은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 실패의 상처를 말끔히 지우게 됐다.
KB금융의 M&A 흑역사의 시작은 지난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실패 때로 거술러 올라간다.
이어 지난 2011년 우리금융지주에 눈독을 들였지만 ‘메가뱅크’ 논란에 꿈을 접어야 했고, 2012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노렸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최근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이러한 흑역사가 있는 KB금융지주는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1조원 안팎의 입찰금액을 써냈다. 당초 시장 예상가인 700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통큰 베팅’은 이번 현대증권 M&A에서 ‘신의 한수’로 작용한 모양새다.
따라서 KB금융은 현대증권(자기자본 3조5000억원) 인수로 자회사 KB투자증권(6098억원)과 합쳐 증권업계 3위로 도약했다.
특히 KB금융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는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기업금융(IB) 강화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따라서 KB금융 윤종규 회장의 '한국형 BoA메릴린치'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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