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린식품·스무디킹 인수로 외형 확장종합식품기업 위상 확립···M&A도 계속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인수합병(M&A)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업계에선 신세계푸드가 올해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064억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억300만원, 당기순이익은 66억8600만원으로 각각 7.01%, 59.11% 늘었다.
신세계푸드의 매출 증대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세린식품㈜의 실적도 일부 반영된 결과다.
세린식품은 지난 2001년 설립한 회사로 신세계푸드가 식품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세린식품은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이후 매출 38억6600만원, 영업이익 2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각각 0.4%, 2.8%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치다. 하지만 신세계푸드는 세린식품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린식품이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로부터 식품제조업분야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 22000 인증을 받음에 따라 수출 교두보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신세계푸드의 성장을 이끈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와의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성장으로 외형 확대에 나섰다. 외식브랜드인 올반의 사업 영역을 변경해 가정간편식 비중을 높였다.
신세계푸드는 “세린식품은 OEM생산 방식으로 이마트에 공급하고 있는 피코크 고기왕만두, 사천왕만두 등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린식품에 이어 스무디킹코리아㈜의 지분도 100% 인수한 신세계푸드는 올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외형 확대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 식품본부장을 역임한 최성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재무통인 이주희 상무를 신세계푸드 관리담당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 대표이사는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주도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피코크의 성장과 식품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하는 이주희 상무의 인사이동은 신세계푸드가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할 발판 마련을 위함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수합병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익성 개선도 함께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세린식품 등을 인수한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성과가 눈에 띄는 상황”이라며 “피코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불안요소가 없기 때문에 신세계푸드 입장에선 지난해보다 더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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