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등으로 기관장 공석 8곳공모절차 지지부진···낙하산 우려
11일 알리오와 각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기관장이 금뱃지 사냥을 떠나면서 자리가 빈 공공기관 중 아직 수장을 내정하지 못한 공공기관은 6곳이다. 총선과 별개로 현재까지 기관장 자리가 빈 곳은 2곳으로 총 8개 기관이 기관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기관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가 종료됐거나 임기 중 자리를 떠나 기관장이 공석이었던 공공기관은 13곳이다.
이 중 새로운 기관장 선임에 성공한 곳은 7곳이다.
정부법무공단(박청수 이사장, 작년 12월), 양성평등교육진흥원(민무숙 원장, 1월), 사회보장정보원(임병인 원장. 2월), 인천공항공사(정일영 사장. 2월), 한국공항공사(성일환 사장 3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신은경 원장 3월), 축산물품질평가원(백종호 원장, 3월) 등이다.
그러나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보육진흥원,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6곳은 아직 수장을 내정하지 못했다.
아리랑TV와 한국석유관리원은 총선과 별개로 기관장이 공석이다. 방석호 전 아리랑TV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출장 당시 호화출장 논란에 휩싸이면서 올해 2월 사의를 표명했다. 김동원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임기를 7개월 남겨둔 3월 돌연 퇴임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공기관은 이미 기관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 본격적인 기관장 모시기에 돌입했다.
대표적으로 지역난방공상의 경우 지난 2월 3주간 신임 사장 공모절차를 시작했다. 1차 공모 때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석유관리원은 조만간 공식적인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고, 표준과학기술원도 원장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정피아(정치인+마피아)의 낙하산 우려를 제기하고 나선다. 총선 이후 공천이나 선거에 떨어진 인사들이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기관장 공석이 수개월 째 이어지고 있지만, 공모절차 진행이 지지부진하게 추진되고 있어 이러한 의혹을 키우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기관장 공모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도 “(총선 이후에나)공식적인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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