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사장 이후 전 사장들 모두 정치권 출신
총선 비례대표·경선 탈락 후보들 가능성 높아
그동안 코레일은 낙하산 인사 투하지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정계 출신 낙하산 인사가 판을 쳤다.
앞서 초대 신광순 사장 이후 사장직에 올랐던 이철 전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이다. 16대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참여 정부의 대표적인 낙하산 보은인사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강경호 사장은 현대그룹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맡을 당시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지냈다. 뒤이어 취임한 오른 허준영 사장은 경찰청장 출신이며, 이은 정창영 사장은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이다.
최근 사퇴한 최연혜 코레일 사장 역시 코레일 부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코레일은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 수장 역시 정치권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린다. 보통 비례대표에 탈락한 인사나 지역구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불만을 막기 위해 당에서 공기관 요직을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피아가 공기관 감투를 쓴 것은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며 “코레일 같은 경우 수차례 노조에 반대에도 정피아가 자리 잡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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