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우유 단일품목 매출, 22.7% 증가 빙과류 신제품 출시와 라인업 강화협업 제품 등으로 메가브랜드 의존도 낮춰
올해 초 제과업계에 분 바나나열풍의 영향으로 빙그레의 영업이익이 대체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가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 매출이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격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1분기 매출은 약 2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 신장했다.
실제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바나나맛 우유의 매출 신장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4월17일까지 바나나우유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단지우유 전체 매출 증가율은 33.1%에 달한다.
바나나맛우유의 매출 신장으로 빙그레 1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 1분기 별도 매출액을 1596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0.4%, 1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등 냉장 매출액의 경우 0.7% 증가한 1033억원을 예상했다.
업계에선 메가브랜드 몇 개에 의해 매출이 좌우되는 빙그레가 올해 초 바나나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는 평가다.
그간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요플레 등 메가브랜드의 약세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 매출 신장에 전체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빙그레는 향후 메가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특히 빙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올해 초 빙그레는 붕어싸만코 신제품 ‘붕어싸만코구마’와 ‘빵또아 블루베리’를 출시했다. 또한 성수기를 대비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의 라인업도 강화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우 매년 시장규모는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빙그레는 빙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상황이다.
지난해 출시한 ‘투게더 밀크앤 바나나’의 경우 한해 동안 10억원이 판매됐으나 올해는 3월까지 총 5억원가량 판매됐다. 1분기만에 지난해 절반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독립슈퍼의 매출비중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편의점과 체인슈퍼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아이스크림인 더위사냥을 활용한 이색적인 PB 상품인 아이스크림 라떼(더위사냥)도 출시해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용량 포장 용기를 활용한 신제품은 물론 빙수와 바 형태의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핵심 사업인 냉장과 냉동의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해외 사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또한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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