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속 낙하산 정피아 유입 관심7월까지 22곳 기관장 추가 공모 전망
현재 기관장 자리를 구하는 공공기관은 8곳이지만, 이들 기관 중에서 총선 이후 첫 기관장이 탄생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3개월 이내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은 22명으로 예상돼 ‘낙하산’, ‘정피아’ 인사에 대한 따가운 시선 강도를 미리 예단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각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기관장이 공석인 8곳 중 6곳은 1차 기관장 공고 중이거나 공고를 마치고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 곳은 아직 공고 절차에 돌입하지 않았고, 다른 한 곳은 2차 공고를 내기 전이다.
우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달 14일부터 22일까지 사장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도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진행 중이다.
아리랑TV와 한국보육진흥원, 건강증진개발원은 현재 기관장 공모를 마치고 인사검증이 한창이다. 건강증진개발원의 경우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원장 공고를 냈다.
지역난방공사 2월26일부터 3월18일까지 1차 공고를 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2차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아직 재공모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 석유관리원의 경우 직전 사장이 지난달 22일 퇴임한 이후 한 달이 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이들의 기관장 선임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낙하산 인사의 유입이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낙하산이나 정피아가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 찰 경우 이전과 크기가 다른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장 선임을 위한 과정이 막바지에 다다르면 또 한 번의 ‘큰 장’이 열린다. 3개월 이내 총 22곳의 공공기관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데, 이들 기관의 기관장 선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곳 중 4곳이 국책연구기관이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원장 자리 뿐 아니라 한국장학재단, 한국에너지공단 등 올해 7월까지 21곳의 기관에서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돼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까지 포함하면 22곳이다.
한 기관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기관장 임기가 종료되는 기관이 수 십 여개인데 낙사한 인사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전보다 얼마나 역풍이 강해지느냐가 직원들에게는 관심사”라고 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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