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가요계가 발칵 뒤집혔다. 바로 비스트 내 뜨거운 감자였던 장현승이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것.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19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 비스트가 금일을 기점으로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체제로 팀을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현승은 큐브 소속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 오후 9시 30분경 발표된 ‘금일부’의 충격
장현승의 탈퇴는 일각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었다. 최근까지도 불미스러운 논란에 계속 휩싸이며 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 그렇지만 이번 소식의 충격은 꽤 크다.
해당 공식입장은 오후 9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전달됐는데, 그 내용은 ‘금일부로’ 장현승의 탈퇴였기에 더욱 그렇다. 장현승은 발표 당일 바로 ‘전’ 비스트 멤버가 되어버렸다. 갑작스럽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큐브 측은 장현승 탈퇴 이유에 대해 “장현승과 5인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사측과 꾸준히 상담,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멤버 전원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합의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 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미 결론은 났지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큐브 측은 입장을 정리하는데 조심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굳이 늦은 밤 입장을 표명한 것을 보면 더 그렇다. 그런 만큼 장현승의 탈퇴 이유도 어느 정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러한 공식입장 내용은 단어 하나에도 신중해야 한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소속사는 탈퇴 이유로 ‘성격차이’라고 밝혔다.
◆ ‘성격차이’ 이해하지만 장현승 용서는 힘들다
성격차이, 단 네 글자이지만 그 어떤 말보다 폭탄과 같다. 팬들은 아이돌 멤버들이 화목한 가족과 같은 사이기를 바라며 또 그렇다고 믿는다. 그룹 완전체를 바라보는 팬덤의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장현승이 그룹활동에 불만을 품거나 맞지 않는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본인의 꿈이 달리고 인생이 달린 문제다. 더 나아가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돌의 태초는 비즈니스다. 각자의 꿈을 위해 뭉친 이해관계라는 말이다. 즉 사람으로서는 물론이고 음악 혹은 활동에 대한 이견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
팬들도 이를 이해하는 눈치다. 아무리 그래도 장현승은 7년간 비스트에 몸을 담아온 멤버이고, 팬들 역시 오랜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어느정도 현실에 대한 이해와 내공이 쌓였기 때문. 팬들은 “장현승이 미웠지만 막상 탈퇴를 한다고 하니 비스트의 팬으로서 속상하다”는 식의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용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현승의 행동은 이기적이었다. 무려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점부터 무성의한 태도와 팬들을 속이는 행동으로 팀에 타격을 줬다. 큰 트러블 없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하던 비스트였다. 이는 팬덤이 분열될 정도로 팬들에게 큰 상처로 다가왔다.
어차피 팀 탈퇴라는 문제는 이러나 저러나 팬들에게 큰 상처다. 그런데 심지어 장현승은 이를 풀어내는 과정까지 잘못됐다. 자신의 의견 표출을 대중과 팬들을 향해, 삐뚤어진 방식으로 해서는 안됐다. 그의 행동에서는 팬들에 대한 배려라곤 느낄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솔로로서 활동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큐브와 재계약 시점은 얼마 남지 않았으며 군입대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과연 장현승은 팬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이는 장현승이 행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lshsh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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