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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 태도 논란, ‘팬이라' 이해했고 '팬이니까' 지적했다

[NW초점] 장현승 태도 논란, ‘팬이라' 이해했고 '팬이니까' 지적했다

등록 2016.02.23 17:25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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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스트 멤버 장현승의 태도 논란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곪고 있던 것들이 드디어 터져버린 것.

최근 온라인 커뮤티니 및 SNS에는 자신을 비스트 팬이라고 소개하며 장현승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장현승은 지난 2012년부터 종종 방송 활동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왔고, 지난해에는 무단 행사불참, 예의 없는 인터뷰 등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가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사건은 지난해 9월 해외팬들을 대상으로 한 고액 팬미팅에서 장현승이 사전예고도 없이 불참한 일이다. 당시 소속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전달된 입장과 달리, 팬들은 장현승이 팬미팅이 끝나지도 않았을 시간에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청담에 위치한 카페에서 한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는 갑작스럽게 터진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것에, 해당 사건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었다.

심지어 장현승은 한 달 후 네이버 V앱 비스트 데뷔 6주년 기념 방송에서 “6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이라는 질문에 “카페에서 사진 찍힌 거? 나도 사생활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적인 모습을 촬영해 자신을 곤란하게 만든 팬들에 대한 일종의 불만 표출이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0일 해외에서 열린 팬미팅에 멤버 용준형이 불참했다. 건강상의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용준형은 정준영의 생일파티에 참석했고, 이를 본 팬들은 다시 한 번 허탈감을 느꼈다.

용준형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준영의 생일파티에 간 건 사실이지만 아시다시피 몸이 안 좋아서 새벽 파티에는 얼굴만 비추고 선물만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앞으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비스트는 데뷔 8년 차다. 몸이 아파서 무려 해외 팬미팅까지 불참하고 귀국할 정도였는데 친구의 생일파티에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잠깐 들렀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을 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팬들을 뒤로 할만한 이유로 보이지는 않으며, 전혀 프로다운 모습이 아니다.

무엇보다 멤버 장현승이 같은 이유로 화두에 오른 상황이었으면, 더욱 행동을 조심해야 했다. 하물며 소속사를 통한 공식적인 사과를 전하거나 혹은 팬들이 납득이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장현승도 마찬가지다.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곳곳에 ‘피드백을 해달라’는 내용과 덧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현승은 아예 묵묵부답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직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장현승 SNS사진=장현승 SNS


게다가 비스트는 올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시점을 맞는다. 아무리 믿는다고 해도 팬덤의 동요가 가장 크게 이는 때 중 하나이기도 하고, 행동이며 말투 등 하나하나가 대중과 팬들의 눈길을 받는 시기다. 침묵이 때로는 대답이 된다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리 적합해보이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비스트의 팬들은 비스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실망할 일이 있어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 싶은 게 바로 팬심이다. 내 가수는 내가 지켜야 하니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도, 이렇게까지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팬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아티스트에 대해 세세하게 알고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은 달라졌다. 오히려 팬들이 두 팔 걷어 부치고 해당 일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쯤 되면 등을 돌린 팬들도 한둘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은 바로 팬 그리고 대중과 상생관계라는 점이다. 일방적인 팬의 사랑은 끝난지 오래다. 팬이 있기에 연예인이 있고, 연예인이 있기에 팬도 존재한다. 하지만 비스트의 일부 멤버는 이 관계를 깨버렸다. 대중보다 무서운 것은 팬들이다. 팬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상황을 돌이킬 수 없게 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일 것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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