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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019년 이후 해외공장 추진”

쌍용차 “2019년 이후 해외공장 추진”

등록 2016.04.21 09:0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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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밝혀평택공장 가동률 100%가 우선중국 고관세로 현지공장 불가피마힌드라와 공동 설립 가능성도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2019년 이후 해외 공장 건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상무는 평택공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생산규모를 40만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해외공장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은 25만800대 규모지만 현재 공장가동률은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Y400(렉스턴 후속)을 출시하고 2018년 Q200(코란도스포츠 후속), 2019년 C300(코란도C 후속)을 차례로 출시하면 공장가동률이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40만대 생산체제를 가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보다는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완성차 관세가 22.5%에 달한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쌍용차가 현지 시장에서 애를 먹는 것이 바로 고관세 때문이다.

송 상무는 “중국에서 티볼리 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관세 때문에 현지에 공장이 있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며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모기업인 마힌드라와 함께 중국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쌍용차 관계자는 “외신에서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함께 중국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와전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우선은 현재 50%대에 머물고 있는 평택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해외공장 건립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쌍용차 측 설명이다.

쌍용차가 티볼리의 흥행돌풍에도 불구하고 공장가동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신흥시장에서의 수출 부진 때문이다.

특히 쌍용차 최대 시장이었던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폭락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철수하면서 쌍용차 수출실적이 급감하는 원인이 됐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내수보다 수출이 많았지만 러시아 시장의 위기로 지난해에는 내수 판매량이 더 높아지며 상황이 역전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다음달 티볼리의 유럽 출시를 계기로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선진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 해외공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차가 해외공장을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중동 지역에서 CKD(반조립) 방식으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완성차 공장을 해외에 건설한 적은 없다.

쌍용차의 해외공장 후보지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앞서 말했듯이 중국 시장의 높은 관세를 피하려면 현지 공장이 필요하다. 러시아와 남미 지역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한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주력 시장이 있는 해당 국가에 각각 소규모로 복수로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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