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SUV시장에 하이브리드로 출사표출시후 누적계약 2500대 돌파···일평균 150대쌍용차·르노삼성 양분하던 시장에서 지각변동
기아차가 1.6리터급 친환경 SUV 니로를 출시하면서 국내 소형차 시장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차 QM3의 선두경쟁 속에서 니로가 어떠한 파급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는 사전계약 1500대에 이어 누적계약이 25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이후 하루평균 15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니로의 4월 판매량은 3000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니로를 연간 4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니로는 SUV 명가로 불리는 기아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 모델이다. 특히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차량으로 친환경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해 소형 SUV 시장이 뜨겁게 타올랐지만 기아차에는 이렇다 할 소형 SUV가 없었다. 기아차는 니로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함은 물론 친환경차 시장까지 선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소형 SUV 시장을 이끈 티볼리와 QM3는 니로의 등장으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에서 티볼리와 QM3에 대응할만한 모델이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니로의 등장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지난해 4만5021대를 팔았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1만1393대다.
특히 지난달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티볼리 브랜드 판매량은 4797대로 전달 대비 42.2% 상승했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잡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QM3를 2만4560대가 팔았다. 지난달에는 티볼리 에어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전달 대비 소폭 줄었다. QM3의 3월 판매량은 1015대로 2월(1036대) 보다 2.0% 줄었다. 올해 3월까지 누적판매량은 2664대로 전년 대비 15.4% 줄었다.
티볼리와 QM3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니로까지 가세하면서 소형 SUV 시장은 더욱 더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후발 주자인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국내 판매중인 모든 SUV 중 가장 높은 19.5km/l의 복합연비를 내세우고 있다. 티볼리(디젤 엔진 기준)는 13.8~15.7km/l, QM3는 17.7km/l의 공인연비를 인정받았다.
가격에서는 티볼리가 앞선다. 티볼리는 1949만~2449만원, QM3는 2239만~2535만원, 니로는 2327만~2721만원이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를 66만~92만원가량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니로는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추가혜택도 내세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동급 최대 전장, 휠 베이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라며 “이러한 장점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