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2Q 사상최대 실적 기대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개발 이상無추가 인수합병 추진 여부에도 관심
8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3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59% 각각 늘어난 수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특수가스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월 OCI에서 이름을 바꿔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반도체 시장의 둔화 우려 속에도 미세공정전환 가속화로 꾸준한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3월말 SKC에어가스 지분 544만주를 SKC로부터 인수해 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합쳐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술 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졌다.
증권가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SKC에어가스 실적을 반영하는 2분기에는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측한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4% 늘어난 424억원이다.
SK그룹의 제약사업을 책임지는 SK바이오팜도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자 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약효를 인정받아 신약 승인 신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임상 3상을 통해 장기 투여에 따른 안전성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신약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0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달성하고 뇌전증 치료제 1위 업체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1~2년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올 초 ▲바이오·제약 ▲정보기술(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소재·모듈 등을 5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에는 바이오·제약과 반도체 소재 사업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향후에는 SK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될지 주목된다.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우 중국 반도체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업체의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미 중국에 삼불화질소(NF3) 생산·물류 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어 설비 증설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 측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조인트벤처뿐 아니라 M&A와 지분 투자, 기술 제휴 등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중국 사업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그룹의 신성장 사업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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