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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내수 3위’ 가능할까?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내수 3위’ 가능할까?

등록 2016.05.17 17:5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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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모델 QM3·SM6 적신호배출가스 기준량 초과 QM3부품 수급에 문제생긴 SM6취임 첫해 위기 빠진 박사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잇따르는 악재로 곤경에 처했다.

박 사장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QM3가 환경부 조사 결과 배출가스 기준량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야심작 SM6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인도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인기 모델인 QM3는 환경부 조사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인증기준(0.08g/㎞)의 1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르노삼성 측에 올해 말까지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이 당분간 QM3 판매에 전력을 다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SM6는 부품 수급 문제로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M6의 대기 시간은 트림에 따라 최대 3개월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다. 중형차 시장에서 신차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 시간 증가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출시 첫달인 지난 3월 6751대가 판매된 SM6가 지난달 5195대로 판매량이 떨어진 것도 부품 수급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M6는 당초 우려했던대로 SM5와 SM7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6의 판매 증가로 인해 SM5와 SM7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QM3와 SM6의 아버지와 같은 박동훈 사장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QM3는 지난해 2만4560대가 팔린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박동훈 사장이 르노삼성에 합류하면서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동훈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소형 SUV 시장에 QM3를 투입함으로써 대박을 터트렸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에 합류하기 전 폭스바겐코리아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크지 않았던 해치백 모델의 골프를 히트시키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QM3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에는 티볼리, 니로 등이 출시되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QM3에 앞서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도 뒤늦게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박 사장은 사실상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사장이 올해 르노삼성차 최초의 한국인 CEO 자리까지 꿰찰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르노삼성 CEO로 올라선 박 사장은 SM6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르노 탈리스만과 쌍둥이 모델인 SM6의 국내 생산을 결정한 것이다.

박 사장의 이같은 결단은 역시나 들어맞았다. 하지만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그동안 박 사장은 현대·기아차에 이은 내수시장 3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모델이 바로 QM3와 SM6다.

하지만 두 모델이 모두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박 사장이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 이미지에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법을 어긴 부분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M6는 당초 예상과 달리 최고급 트림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었지만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며 “고객 이탈 현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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