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실사 결과 없어 법정관리 결정은 어려워”“선수금환급보증 규모도 변수로 떠오를 듯”
24일 금융권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NH농협은행·무역보험공사 등 STX조선 채권단은 25일 회의를 갖고 향후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은 STX조선의 재무·경영상태에 대한 재실사를 진행해왔다. 일각에서는 자율협약을 멈추고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방안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조선은 재무상황 악화로 지난 201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아왔다. 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 무리한 저가 수주에 나선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 회사는 채권단으로부터 4조원의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2013년 약 1조5000억원, 2014년 3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1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채권단은 지난해말 4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을 떠났고 국책·특수은행만 자리를 지켰다.
현재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산업은행 측에서는 “내일 실무자 회의가 열리는 것은 맞지만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채권단이 STX조선의 자율협약을 멈추고 법정관리를 택할 경우 기존에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물어야 한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RG의 규모 등을 따져 법정관리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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