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콜옵션 행사 지분 인수에 급등세 이어나가기업 공개될까 기대감↑
27일,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현대로지스틱스는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종가 4만2800원에 비해 1만2000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현대로지스틱스의 주식이 급등세를 탄 이유는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일 계열사 8곳을 통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 인수할 것을 밝혔다.
현재까지 롯데는 10일 계열사 롯데제과(4.52%)를 시작으로 12일 롯데쇼핑(4.52%), 17일 롯데로지스틱스(13.92%), 18일 롯데푸드(4.87%), 19일 롯데케미칼(21.92%)과 호텔롯데(17.4%), 25일 롯데칠성음료(4.52%)까지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아직 롯데리아와 일본 오릭스의 예상 인수 지분은 미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롯데의 콜옵션의 행사로 진행됐다. 롯데는 “지난 2014년 회사 설립 당시, 이지스일호가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조건이 계약에 포함됐었다”고 밝혔다. 이지스일호는 2014년 롯데가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와 현대상선 등과 함께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로 현대로지스틱스의 대주주다.
이처럼 이미 롯데는 콜옵션으로 지분인수 가격을 확정지었지만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대로지스틱스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값이 뛰고 있다. 장외주식은 이번 지분인수에 해당되지 않지만 일부에서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와 롯데로지스틱스 합병 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롯데로지스틱스의 몸집을 키워 상장 할 것이란 의견이다. 관계자들은 롯데가 외부 투자자 없이 자체적으로 지분인수에 나선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 기업공개의 기대감 외에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 하는 것이 있다.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내 물류센터와 육해공 택배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은 “계약 당시 정해진 금액으로 인수를 진행하기 때문에 장외주식 상승에 인수대금이 늘어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항간에 떠도는 기업 공개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며 “아무 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전문가는 “개인과 개인으로 거래하는 장외주식의 특성만큼, 투자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섣부른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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