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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동의 토니모리, ‘장밋빛 전망’ 성공할까

배해동의 토니모리, ‘장밋빛 전망’ 성공할까

등록 2016.05.31 17:4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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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성장률 목표 18%로 설정1Q 실적은 순항···中 흥행 여부 변수중장기 성장세 올해 이후 쯤 판가름

세포라 샹젤리제 매장에 입점한 토니모리 제품. 사진=토니모리 제공세포라 샹젤리제 매장에 입점한 토니모리 제품. 사진=토니모리 제공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은 토니모리가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올해 약 18%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그 성공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시장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 하는 만큼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실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5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15.9% 늘었다.

이 가운데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19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10년 후인 2025년에는 거의 7배 이상으로 성장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토니모리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31%가 넘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만 봤을 때는 전년보다 7% 성장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26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에서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토니모리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분기 기준 토니모리의 국내 매출은 489억7045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국내 매출액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오히려 해외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토니모리의 해외 매출은 아직 비중이 작은 편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토니모리 해외 매출은 105억4900만원으로 전분기(47억2300만원)에 비해 123.4%나 늘었다.

토니모리는 최근 국내 브랜드숍 최초로 유럽 14개국 825개 세포라 매장에 동시 입점하면서 화장품 선진 시장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세포라 입점 일주일만에 1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3주만에 초도 물량이 품절되며 약 200억원에 상당하는 물량에 대해 추가 발주에 들어갔다.

여기에 토니모리가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은 더 높을 전망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2013년 3년간 유통 총판 계약을 맺은 중국 에이전시와 계약 해지 확인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벌이면서 중국 사업을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

현재 토니모리의 1분기 중국 매출액은 6억4100만원으로 미국(25억5487만원), 유럽(18억147만원), 러시아(12억9262만원), 홍콩(11억3547만원), 일본(7억4243만원)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아주 적다. K-뷰티 인기에 중국 진출을 서둘렀던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다만 토니모리는 해당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현지 ODM, OEM 생산공장도 착공하는 등 중국사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1분기 중국 매출액도 지난 4분기 3457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본격적으로 중국 공략을 시작한 만큼 중국 성과는 이제 가시화 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목표치가 다소 높은 수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단독 매장이 아닌 세포라에 입점한 것이기 때문에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고 중국도 진출 초기인만큼 뚜렷한 성과가 나오려면 내년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토니모리가 “’올해 매출 목표는 2600억원’이라는 수치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것으로 회사 내부적으로 확정된 전망과 숫자가 아니다”라고 공시한 것도 이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매출 목표치는 사실이나, 시장 환경에 따라 그 달성 가능성이 완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니모리가 중국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 만큼 그 성장세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한 점도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 이후 해외 실적이 보다 가시화 해야 토니모리의 중기적인 성장세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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