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제186회차 회사채 543억원 규모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참석 채권자들의 100% 동의로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상선의 비협약채권 8042억원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6843억원의 채무 조정 동의가 이뤄진 셈이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542억원 중 50.51%인 274억원 규모의 채권자들이 참석했고 이 중 100%가 찬성표를 던졌다.
한 개인 채권자는 “회사가 부채율도 200% 이하로 줄이고 상환유예도 해결하고 용선료 협상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며 “해운업이 여태껏 어려웠지만 앞으로 지금보다는 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1200억원 규모의 176-2회차 무보증사채에 대한 사채권자집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집회에서도 채무 재조정안이 의결되면 총 8034억원의 채무가 조정돼 유동성 위기 해결에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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