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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의 결단···대주주 지분 무상감자 수용

현정은 회장의 결단···대주주 지분 무상감자 수용

등록 2016.06.03 18:2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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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기존 대주주 지분 7대1 무상감자 단행 결의현 회장 사재 대부분 잃어···대주주 책임 실천 위해 용단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사진=이수길 기자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사진=이수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하던 기존 대주주의 보유 지분에 대해 7대1 비율로 무상감자가 단행된다.

현대상선은 3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 지분에 대한 7대1 무상감자를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오는 7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차등감자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추가 자구안 발표 이후 자산 매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협상 등 계획했던 경영 정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이번 대주주 감자도 정상화 과정의 일환으로 이미 계획된 수순이었으며 앞으로 있을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감자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7.51%에서 3.05%로 줄고 현대글로벌과 현 회장의 지분도 각각 1.77%와 1.65%에서 0.31%와 0.29%로 하락한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 합계는 3.64%가 된다.

대주주 지분 감자 후 채권단과의 약속대로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대상선의 대주주는 채권단으로 바뀌며 현대상선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이번 감자로 사재의 대부분을 잃게 되지만 현대상선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로서 책임을 실천했다”며 “현 회장이 대주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대주주 감자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미 지난 2월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주주 감자의 대상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 개인주주들은 대주주 감자 후 전체 주식수가 감소하게 되기 때문에 주식가치가 오히려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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