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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안 좋은데···구설수 끊이지 않는 풀무원

실적도 안 좋은데···구설수 끊이지 않는 풀무원

등록 2016.06.09 17:1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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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1분기 영업익 급감···해외사업도 악화풀무원식품 올초 두부값 인상 승부수 안통해지입차주 갈등에 부적절 사외이사 선임 구설최근엔 직원간 싸움으로 사망사건까지 발생 남승우 회장 경영능력·리더십 도마 위에 올라

남승우 풀무원 대표. 사진=풀무원 제공남승우 풀무원 대표.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지입차주 갈등이 불거진데 이어 최근엔 계열사 직원들이 지점장을 때려 숨지게 하는 극단적인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이 해당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음에 따라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4313억원보다 6.6%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33억2900만원 보다 70%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2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22억50000만원보다 손실이 늘었다.

이에 올 초 두부와 계란값 인상을 단행했지만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해외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풀무원식품의 해외법인 매출은 2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이 297억원에서 428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법인 모두 실적 악화가 이어졌지만 남승우 대표는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해 풀무원은 영업이익 395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각각 25%, 76.2% 줄어든 수치지만 배당에는 후했다.

풀무원은 보통주 1주당 1020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금 총액은 37억9861만원으로 최대주주인 남승우 대표는 57.33%에 해당하는 22억2700만원을 챙겼다.

이에 남승우 대표가 실적 악화에 빠진 풀무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 주머니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지난해 불거진 지입차주 갈등도 아직까지 봉합하지 못하고 있어 리더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의 사외이사로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장기 재임한 점도 풀무원의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여기에 계열사 직원들이 지점의 점장을 폭행해 숨지게 하는 극단적인 사건까지 발생, 사건의 발단이 대리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탓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기업 문화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직원간 다툼은 사적인 술자리에서 발생한 일이며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라고 선을 그으며 “내부적으로 회식 문화 등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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