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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아임리얼 편법 가격인상 논란

풀무원, 아임리얼 편법 가격인상 논란

등록 2016.05.26 16:2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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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즙주스 전반적으로 가격 낮추는데신제품 출시하며 슬그머니 가격 높여블랜딩 제품, 오랜지 제품 가격 18% 높아풀무원 측 “원가와 비교하면 가격 적정”

사진=풀무원 제공사진=풀무원 제공

올해 초 두부 가격 인상으로 비난을 받았던 풀무원이 착즙주스 ‘아임리얼’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또 가격 인상 논란에 빠졌다.

26일 풀무원식품은 ‘블루베리 영’, ‘시트러스 러브’, ‘베리 뷰티’, ‘헬로우 그린’, ‘데일리 루트’ 등 아임리얼 블랜딩 주스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전 제품 모두 5가지 이상의 과일과 채소의 장점을 모아 영양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끓이거나 농축하지 않고 지긋이 눌러 짜내는 콜드프레스(Cold-Pressed) 방식을 이용했음을 강조했다.

신제품의 가격은 190ml 2950원, 700ml 9450원이다. 기존 오렌지 제품이 2500원, 스트로베리가 2700원인 것에 비해 각각 18%, 9.3% 높게 책정됐다.

700ml의 경우 오렌지(7000원)보다 35%, 스트로베리(8500원)보다 11.2% 높다. 같은날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 750ml(소매점 기준 5500원)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가격이 높은 것이다.

풀무원은 아임리얼 신제품의 가격에 대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닌 원가 대비 적정가격이라는 입장이다. 블랜딩 주스는 기존 단일 제품만을 착즙했던 것과 달리 블루베리와 아세로라, 칼라만시 등을 블랜딩 했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해야 할 만큼 해당 과일들이 블랜딩 됐는지는 의문이다. ‘시트러스러브’ 제품의 경우 블랜딩 된 칼라만시의 비율은 3.5%이다. 아세로라의 경우 4% 수준이며 ‘베리뷰티’ 제품에 함유된 아사이베리는 0.5%에 불과하다.

풀무원 관계자는 “칼라만시나 아세로라의 경우 해외에서 수입해야하기 때문에 과일 원가가 상승해 제품 가격이 다른 시리즈에 비해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원가 대비 가격은 적정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타사 착즙주스와 달리 아임리얼은 생과일을 압력으로 착즙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음료회사마다 착즙주스를 제품화하는 공법과 유통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생과일을 압력을 활용해 제품화하는 아임리얼과 타사 제품을 가격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과 과일 원가를 비교할 경우 원가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료의 경우 회사마다 비슷한 가격선에서 구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 과정의 다르다는 것도 제품 가격 책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과일을 주스로 제품화 하는 공정 과정이 다를 뿐 비용에서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일을 블랜딩해 제품화했다는 점이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는 있겠으나 공정이나 과일 원가를 이유로 타사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특히 비가열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고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며 “풀무원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다보니 폐기율이 타사보다 높아 이런 리스크가 가격 책정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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