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 9.9% 감소···수입은 2.4% 증가휴대폰·반도체·DP 부문 전체 수출감소액 96% 차지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5월 ICT 수출은 13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1.6%) 이후 8개월 동안 마이너스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ICT 수출부진은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이 급감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세 부문의 5월 수출감소액은 총 13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감소액(14억5000만 달러)의 95.8%에 이른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16.6% 감소한 22억9000만 달러다. 2월(13.2%)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세를 보이던 완제품 수출이 5월 들어 26.5%나 급락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조기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수출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부분품 수출은 올해 1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다.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는 전년 동월대비 4.4% 감소한 4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로 감소세가 전달(-11.8%)보다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해보다 24.7% 감소했다. 지난해 8월(-7.6%) 이후 10개월 연속 뒷걸음질 중이다. 패널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OLED는 지난해보다 30.4% 증가한 5억30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ICT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은 12.4% 감소한 6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9억6000만 달러나 줄었다. 중국 업체의 기술 향상, 국내 업체의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반도체(-5.3%), 디스플레이(-26%) 등 부분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대(對)홍콩 수출은 지난해 3월(13.9%) 이후 올해 4월(-0.1%)을 제외하고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21.9%) 이후 반년 동안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있다.
미국(8.5%), 베트남(17.5%) 수출은 증가했지만 EU(-7.1%), 중남미(-16.8%), 일본(-42.4%) 등은 감소했다.
5월 ICT 수입은 70억5000만 달러로 2.4% 늘었고, 무역수지는 60억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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