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 사측은 지난 9일 현재 정규직 근로자 994명을 분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보전·동력·장비·시설공사 등 설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 전원이 분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들 업무가 직원 고령화와 고임금 구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설비지원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9~10일 대상자들을 상대로 분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인별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회사 직원이 되면 현대중공업과 노조의 단체협상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사측은 장기적으로 인건비와 복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이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협약에 따르면 사측은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분할(분사), 양도, 합병하고자 할 때는 40일 전에 조합에 통보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분사와 관련된 회사 측과의 면담을 거부하라는 조합원 행동지침을 내렸고 오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분사와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