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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비서로 격돌

구글-애플,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비서로 격돌

등록 2016.06.15 07:24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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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맥락 이해 ‘어시스턴트’ 공개애플은 ‘시리’ 타사 연동으로 맞불글로벌 IT 격전지로 음성인식 비서 부상

애플이 공개한 iOS10. 사진=애플코리아 제공.애플이 공개한 iOS10.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구글이 지난달 중순 개발자대회를 열고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을 공개한데 이어 애플이 개발자대회에서 자사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를 타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들 서비스 모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다. 글로벌 IT 대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비서 시장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발자대회 ‘WWDC2016’을 개최했다. WWDC는 애플이 매년 6월 개최하는 연례 행사로 개발자들에게 자사 운영체제의 새로운 기능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시리를 타 개발사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시리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활용되는 iOS에 적용된 음성인식 비서다. 음성으로 사용자의 스케쥴을 확인하거나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다.

그간 시리는 개방되지 않아 iOS 내 기본 앱들을 활용하는 정도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날 공개한 iOS10에서 다른 앱 개발사들이 시리를 활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공식 밝혔다. 앱 개발사들은 iOS10 기반에서 자사 서비스와 시리를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시리를 활용, 음성만으로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치킨을 시키거나, 카카오택시를 호출하고 메신저 라인을 통해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애플은 iOS 뿐 아니라 PC 제품군인 맥의 신규 운영체제 맥OS 시에라에서도 시리를 적용했다. 맥에서도 음성만으로 대부분의 PC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 비서 기능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생태계를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내놓은 것은 경쟁사인 구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구글은 연례 개발자행사 I/O를 열고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지원하는 기기인 구글 홈, 지원 앱인 메신저 알로와 영상통화 앱 할로를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와 유사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다. 음성만으로 사용자의 일정을 확인하거나 원하는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제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출근 길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TV의 전원을 안끄고 나왔을 경우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끌 수 있다.

애플, 구글이 선보인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들 모두 인간의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근간으로 마련된 서비스들이다. 사용자가 많이 쓰면 쓸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더욱 고도화된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의욕적으로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다. 초기 시장에서 사용성을 확보해야만 더욱 진보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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