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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개미 주의보’, 녹십자랩셀·에스티팜 피해갈까

‘공모주 개미 주의보’, 녹십자랩셀·에스티팜 피해갈까

등록 2016.06.24 12:39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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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용평리조트, 상장 이후 하락세에스티팜, 상장 첫날 기관 220억원 어치 순매도상장 초기 ‘묻지마 투자’로 개미 피해 속출

저금리 기조와 롯데호텔의 상장 철회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 등 또 다른 공모주로 쏠리고 있다. 다만 최근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상장 초기에 주가가 급등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잦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24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녹십자랩셀은 전일 대비 24.74% 상승한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225%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전날 시초가 3만7000원에서 상한가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영국 현지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주식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꿋꿋이 강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반면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또 다른 바이오주인 에스티팜은 상장 첫날과 상반된 흐름이다.

같은 시간 에스티팜은 전일 대비 5.12% 하락한 4만63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장 초반 공모가(2만9000원)의 두 배 수준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시초가 4만7000원에서 3.93% 오른 4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티팜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첫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3000만원과 268억3800만원 어치의 코스티팜 주식을 순매도했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주식으로 상장과 동시에 차익을 실현하는 모양새다. 에스티팜의 공모주식수는 466만4000주로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40만주다.

최대주주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699만6792주(37.5%)와 동아쏘시아홀딩스의 279만6552주(15.0%), 수석문화재단의 17만1600주(0.9%)는 보호예수로 묶여 있는 상태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대부분 개인투자자에게로 흘러들어 갔다. 이날 개인은 에스티팜에서 550억58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상장 초기의 수급 불균형은 대부분의 공모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후에는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 개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해태제과식품과 용평리조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해태제과식품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가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며 개인은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해태제과식품의 주가는 2만9000원대에 형성돼있다. 상장 초기 6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반토막이 난 상태다.

용평리조트 역시 상장 첫날부터 기관의 ‘팔자’가 이어져 4거래일 만에 1000억원을 넘어가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공모가인 7000원에 거의 근접한 7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이미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높이 형성된 상태로 큰 손해가 없는 상황이다. 기관은 일찌감치 차익 실현에 성공했고 고점에서 물린 개미들만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상당한 양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 방식이 아닌 공모주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이 유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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