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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이재용 참여할까?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이재용 참여할까?

등록 2016.06.28 21:50

수정 2016.06.29 14:3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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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유증 추진키 위해오는 8월 정관변경 임시주총삼성엔지니어링 유증과 비교돼이 부회장 참여로 성공적 흥행

삼성중공업 사진=뉴스웨이 DB삼성중공업 사진=뉴스웨이 DB

삼성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당시 실권주 인수 입장을 밝히면서 흥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빨리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주식수의한도를 늘리는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 자구 계획의 일환인 유상증자 추진을 위해서다.

삼성중공업의 정관에는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가 2억4000만주로 정해져 있다. 이 가운데 2억3100만주는 이미 발행된 상태여서 유증을 위해서는 발행 주식 총수를 늘리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정관 변경을 위한 주총은 오는 8월19일 열린다.

삼성중공업 측은 정확한 유증 규모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박 사장도 유증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1조원 안팎의 규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보다는 주주 배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17.6%)를 비롯해 삼성생명·삼성전기·삼성SDI 등이 참여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여 여부가 이번 유증의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삼성엔지니어링 유증에서 기존 주주가 권리를 포기해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3000억원 한도로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실권주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삼성엔지니어링의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증은 청약률 99.9%를 나타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의 유증도 흥행 성공을 위해서는 과거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증 과정처럼 이 부회장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실권주 인수 등을 통한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묻는 말에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중공업의 유증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자구안 추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따르면 오는 2018년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목표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다.

또한 사측이 노동자협의회에 전달한 문건에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급 30%, 부장급 20%, 과장급 15%, 사원 10%의 임금을 반납하는 제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의 자구안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서울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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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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