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 번째 중국 기업 상장주관사 신한금투 총 15차례의 기업실사배당·국내사무소 등 주주친화 정책 검토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받아 오는 30일부터 매매거래가 진행된다. 지난 1월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중국 기업의 코스닥 상장이다. 코스닥 상장 두 달 만에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돼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입혔던 ‘고섬 사태’ 이후 4년 만에 중국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재등장한 셈이다.
‘고섬 사태’ 이후에도 중국 기업에 대한 논란은 지속돼왔다.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지속되는 부실 경영과 여러 차례의 불성실 공시로 주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특히 최대주주인 장화리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주식 매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먹튀’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현재는 소송제기와 가압류 통지 관련 허위공시설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답변을 미제출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최근 두 차례의 중국 기업 상장을 주선한 신한금융투자는 이러한 ‘차이나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차례의 기업실사를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기일 IPO부장과 다이리우 차장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8월부터 총 15차례의 기업실사를 통해 전기차 부품 신사업 관련 준비사항을 점검해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오래전부터 중국IPO 전담 부서를 꾸려 기업실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중국 기업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주주친화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기존과 차별화를 두려는 의지로 파악된다.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이화 경영기획 실장은 분기배당을 언급하는 등 배당정책에 대한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또 국내에 사무실을 설립해 투자자와의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다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현재 65%가 넘어가는 점은 위험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정관상 주식총수의 3분의 2 이상의 수로 가결된 결의를 통해 자회사의 처분 및 영업 양도 등이 가능한 탓이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해외상장을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로 이를 통해 자회사와의 지배구조 단절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최대주주인 저우샹동 대표의 지분율은 35.09%다.
현재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상장예정주식수는 9119만476주로 이중 3000만주는(32.9%)는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확정 공모가는 3200원이며 총 96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할 전망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해당 공모가 기준 2900억원으로 이는 코스닥 시총상위 150위권 수준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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