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사장은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막후 조력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뿐 아니라 롯데 그룹의 경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부분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구속 기소)로부터 10억원대의 뒷돈을 받는 대가로 화장품 매장을 면세점에 입점시키고,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조정해줬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초밥집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수수료 명목의 금품을 받고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시켜 준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초밥집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뒷돈을 받고 입점시켜 준 방식이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과정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입점 로비의 통로로 알려진 유통업체의 회삿돈이 임직원 급여의 형태로 수년간 신 이사장의 자녀에게 흘러간 정황도 확인했다.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숨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검찰 수사는 1차적으로는 입점 로비와 관련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 이사 등 계열사 10곳에서 직책을 맡아 왔던 만큼,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은 “면세점 입점 로비를 수사 중인 방위사업수사부에서 신 이사장을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외에도 확인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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