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예정대로 오늘 입국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표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관련 조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내 매장을 내준 대가로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회장 출국 후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신 회장 자택,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등에 이어 14일 롯데케미칼,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등 11개 계열사를 추가로 압수수색 했다.
신회장도 입국하는대로 자문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검찰 소환 이후 추가적으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1차 소환된 후 추가 액션(행동)을 취할 예정"이라며 "(롯데 회계장부 등) 우리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가 액션은 결국 소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신동빈 회장 소환 단계에 이를 정도로 수사가 무르익으면 그 시기에 소송 등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했으나 실패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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