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로비 의혹 전혀 몰랐다”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 30분 일본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최근 롯데그룹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숙여 공식 사과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미국 출장을 떠난 이후 26일만에 귀국했다.
그는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의 추가적 대응 선포에 대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이어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된 신 회장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혐의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잘라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중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회장을 만나볼 것이냐는 질문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강도 높은 검칠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의 귀국으로 검찰조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 회장이 귀국한 만큼 롯데그룹 측에서 검찰 조사에 어떤 대응책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내 매장을 내준 대가로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회장 출국 후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신 회장 자택,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등에 이어 14일 롯데케미칼,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등 11개 계열사를 추가로 압수수색 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검찰 소환 이후 추가적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1차 소환된 후 추가 액션(행동)을 취할 예정"이라며 "(롯데 회계장부 등) 우리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가 액션은 결국 소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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