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평균 3.3㎡당 4465만원 최고 부촌 꼽혀재건축 기대감에 기존 주택거래 가격까지 영향소득수준·입지 등 탓 압구정 왕좌 재탈환 가능성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값은 평균 3.3㎡당 4465만원으로 강남3구 전체 동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월 3.3㎡당 3494만원으로 압구정·반포동에 못 미쳤으나 1년 반만에 3.3㎡당 1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이 3.3㎡당 4067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위 압구정동은 3.3㎡당 3980만원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강남 3구 중에도 가장 비싼 이유는 재건축 기대감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개포 주공3단지, 반포 주공1단지 등의 매매가가 3.3㎡당 6000만~7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고, 최근 공급된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일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 최근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고분양가에도 모두 높은 청약률과 초기계약률을 보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도 높은 매매가 형성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초 분양한 ‘신반포 자이’는 평균 청약 경쟁률 37.8대 1, 최고 청약률 107.5대 1을 기록했고, ‘래미안 블레스티지’·역시 평균 33.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성공리에 분양을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개포동이 오랜기간 가장 높은 집값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포 지역이 학군·주거환경 등 입지적으로 더 높이 평가받는 데다 압구정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옛날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부동산 온기와 함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개포 일대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기존 부촌인 압구정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 최고 부촌 자리는 다시 압구정으로 이동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압구정동이 전통적인 부촌이라는 개념이 있고 한강이 직접 조망된다는 점, 테헤란·청담동 등 타 부촌이 연접해 있다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재건축이 시작되면 다시 왕좌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개포는 집주인이 실거주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압구정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비중이 높아 기존 거주층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을 확률이 많다. 때문에 압구정동이 더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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