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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퇴출 수순..獨 4강 체제 변화조짐

‘아우디폭스바겐’ 퇴출 수순..獨 4강 체제 변화조짐

등록 2016.08.03 17:40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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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해 인증취소·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위조 서류별로 보면 배출가스 성적서 위조가 24개 차종으로 가장 많다. 사진=이수길 기자환경부는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해 인증취소·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위조 서류별로 보면 배출가스 성적서 위조가 24개 차종으로 가장 많다. 사진=이수길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이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 수순을 밟으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으로 대표되고 있는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3만6322대(한국수입차협회 자료 기준)로 전체 수입차 가운데 70%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60%이상이 디젤차량이다.

환경부는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해 인증취소·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위조 서류별로 보면 배출가스 성적서 위조가 24개 차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소음 성적서 위조 9종, 배출가스·소음 성적서 중복 위조 1종 등으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 25일까지 판매된 차량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군림한 골프 GTD BMT 등 27개 차종 66개 모델은 최근까지 판매됐으며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등 나머지 5개 차종 14개 모델은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자동차 엔진별로는 경유차가 18개 차종(Euro6 16개 차종·Euro5 2개 차종) 29개 모델이고, 휘발유차는 14개 차종 51개 모델이다.

서류 위조에 따른 인증 취소 차량 8만3000대와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인증 취소 차량 12만6000대를 합치면 20만9000대에 육박한다. 폭스바겐이 지난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한 30만7만대의 68%에 해당한 수치다.

사실상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인증 취소 처분에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부적으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한국시장 철수는 없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일단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영업 정상화를 위해 행정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소송을 제기해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낼 경우 차량을 바로 다시 판매할 수 있기 때문.

폭스바겐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과 소비자는 냉담하다. 만회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서에 부합하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는 달라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위기다. BMW, 벤츠를 이어 아우디, 폭스바겐은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를 이끄는 메이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의 사태는 매년 수직 상승했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다.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은 디젤게이트의 영향으로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상승세를 그리던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

특히 폭스바겐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사건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년 1만8635대 비해 30% 이상 급감한 1만2463대 판매했으며 전체 디젤 차량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이러한 영향은 수입차 전체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11만67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832대보다 2.6% 감소한 것.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약 24% 성장의 주역으로 꼽혔던 폭스바겐이 3만5000대, 아우디가 3만2500대로 판매 순위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특히 9500대를 신화를 이끈 티구안과 A6 35 TDI(7000대)가 환경부의 특단조치로 인해 사실상 판매 순위를 타 브랜드에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대표 브랜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 상반기 4282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작년 711대에서 1165대로 64%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54%를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실적 33%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토요타 전체 판매대수의 과반수를 넘겼다.

이밖에 프리미엄 랜드로버가 5502대가 판매되며 작년 대비 68.4% 증가했으며 인피니티(38.7%), 볼보(26.7%), 캐딜락(21.2%), 토요타(13.4%)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전까지 디젤차량의 판매가 중심 축을 이뤘다면 향후 수입차 판도는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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