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댑터’ 국내 테슬라 1호 고객에서 매장 유치까지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꾸준···이마트 100곳에 충전소 설치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이마트 점포 곳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이번 테슬라 매장 유치는 정 부회장의 ‘전기차 사랑’이 가져온 결실이기도 하다. 테슬러가 스타필드 하남에 상륙하게 되면 한국과 미국, 유럽 전기차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측과 테슬라가 오는 9월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하기로 확정짓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 등을 거쳐 테슬라 매장이 공식 오픈하는 시점은 11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매장은 스타필드 하남 2층에 200㎡(약 60평) 규모로 들어서게 되며 핵심 모델 3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일단 스타필드 매장에서 전기차를 전시하다가 정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세단인 ‘모델 s’와 SUV인 ‘모델 x’두 개 차종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말 ‘모델 3’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델 3은 이제 막 디자인 단계를 완료, 아직 생산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미 예약주문이 37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전기차의 혁명이라 불리는 테슬라를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며 진두지위 해왔다.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 하나 만으로도 복합쇼핑몰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번 유치 성공의 결과물은 정 부회장의 남다른 ‘전기차 사랑’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소문난 ‘얼리어댑터’답게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1호 고객으로 관심 받기도 했다. 스타벅스와 식료품 전문점 ‘딘앤델루카’,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비슷한 경우다. 해외 출장 중 접한 스타벅스의 매력에 빠진 그는 결국 국내 진출까지 이끌었다. 미식가에 애주가로도 유명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하나씩 사업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하며 애정을 쏟았다.
그의 ‘전기차 사랑’은 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이마트, BMW 코리아, 포스코 ICT와 민간 부문 전기차 충전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 100여곳에 충전소를 설치했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만큼 이미 인프라 구축에 한발 앞서 나간 이마트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최근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을 두고 ‘그동안 꾸준히 시도했던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상품뿐 아니라 놀랍고 행복한 경험까지 함께 제공하기 위해, 피코크,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이마트타운 등의 많은 실험을 해왔다”며 “현재도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발판 삼아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규모만을 키우겠다는 뜻이 아니다. 전통적인 매장의 개념을 넘어 상품 이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공간, 특별한 재미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와 경험하고 싶어할 만한 공간을 선보이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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