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제네시스 이어 양궁 금메달까지..‘신뢰도 명중’

정 부회장, 신뢰도 제네시스 브랜드 히트 이어져

양궁협회장 연임에 리우 금메달까지

브라질 현지공장 판매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론칭 성공에 이어 양궁까지 금메달 획득까지 이어지며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양궁을 단순한 스포츠 종목을 넘어 스포츠 외교로 접근하여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제 12대 대한양궁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것. 정 부회장은 리우 올림픽 출전 이전에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 직접 선전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의 양궁에 대한 관심은 부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은 2대째다. 양궁 업계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정몽구 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뒤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면서 28년간 양궁인구 저변 확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300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을 진두지휘했다. 정 부회장은"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브랜드 방향성을 설명했다.

또한 인간에 대한 예측과 연구를 통해 기술 그 이상의 혁신으로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인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이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 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진행한다.

이 같은 브랜드 방향성은 남들의 시선에 의해 자신의 품격을 결정하지 않는 최근 고급차 시장의 뉴 럭셔리 고객들의 성향과도 일치한다.

정 부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구매로 이어졌다. 제네시스 첫 작품 EQ900은 올 상반기에 월평균 2800여대가 계약되며 총 1만7114대가 판매됐다. 이는 EQ900의 전신인 에쿠스 모델이 지난해 상반기 3474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392.6% 증가한 수치다.

제네시스 EQ900은 지난 2002년 1세대 에쿠스가 기록한 현대차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연간 최다 판매 기록 1만6927대을 불과 6개월 만에 뛰어넘어 브랜드 안정화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조는 제네시스 미국 도전으로 이어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8월 둘째주 제네시스 G80, G90(국내명 EQ900)을 미국 시장에 동반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국내 출시 전략과 함께 G90을 먼저 미국에 출시한 후 G80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에 공식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며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적에서 두 차종을 함께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 부회장 올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맡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에 대해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혁신, 도전, 신뢰 등으로 대표되어 제네시스 미국시장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포츠에 대한 이미지는 정 부회장에게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6일 개막한 브라질 올림픽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양궁선수단 응원과 함께 최근 판매가 대폭 감소한 브라질 현지 시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