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제소업체 측의 산업피해 여부 상당 부분 인정
18일 코트라(KOTRA)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 케미칼 컴퍼니가 한국산 가소제(DOTP) 생산업체 3곳(LG화학, 애경유화, 한화케미칼)을 상대로 제기한 반덤핑 제소 예비조사에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제소업체는 한국산 가소제에 비교적 높은 반덤핑 마진인 23.70~47.86%를 부과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ITC의 판결에 근거해 반덤핑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경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판결은 2017년 2월로 예정됐다.
최종판결 결과에 따라 ITC의 산업피해 최종판결이 내려질 예정으로 상무부는 한국산 가소제에 대한 반덤핑 부과 명령을 하달할 예정이다.
DOTP(Dioctyl Terephthalate)는 가소제로 플라스틱 제조시 고온에서 성형가공을 용이하도록 돕는 화학물질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의 DOTP 미국향 수출은 3122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의 DOTP 총 수입은 16% 감소한 반면 한국산 수입은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미국 수입시장 위축에도 한국 제품이 선전, 미국이 반덤핑 관세 부과 시 대미국 수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 우려했다.
코트라 워싱턴무역관 관계자는 “미국은 반덤핑 조사대상 외국업체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제소업체가 제공한 불리한 정보를 판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라며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견제도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석화 기업들의 대미국 수출에 피해가 없도록 대응방안 모색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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