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지난주 삼성전자 6255억원 어치 ‘팔자’실적 기대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방어전문가, 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성에 무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자사주 매입에 주목하며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도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다소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에 따른 단기적인 속도 조절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다소 ‘매파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신흥국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첫 거래일인 29일 코스피 지수 역시 전거래일 대비 0.43% 소폭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될 시 그간 코스피를 지탱해 온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향후 긍정적 실적 전망과 연기금 매수, 자사주 매입 등이 조정 압력을 제한시킬 것”이라며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은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의 선행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단기적인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연기금의 매수세 전환에도 외국인은 공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22~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6255억6200만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IT섹터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유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별 IT부품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유효하다”며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수 전반의 조정과는 달리 부품주와 OLED 관련주에 대한 꾸준한 시세 분출이 이어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지수 상승에 외국인은 꾸준히 순매도로 대응하며 차익을 실현해왔다. 이에 삼성전자의 강세는 외국인 수급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이 주도한 기타법인의 순매수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대체제로 지수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개별종목 강세가 시장의 선순환 구도를 유도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에 따른 삼성그룹주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이에 따른 코스피의 박스권 진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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