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앙의 모범으로 공식 인정된 인물을 말합니다. 성인 반열에 오르려면 두 번 이상 초자연적인 기적을 행해야 하고 이를 교황청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합니다.
테레사 수녀의 경우 타계 1주기 기도회에서 한 인도 여성의 종양이 사라진 것과 2008년 브라질 남성의 뇌종양이 완치된 것이 기적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교황청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시성된 성인은 교회의 성인명부에 이름이 기록되고 축일이 제정됩니다. 또한 성인의 이름은 세례명으로 사용되며, 성화가 게시되는 등 많은 신자들로부터 공경을 받게 되지요.
우리나라에도 성인 반열에 오른 인물들이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한국인 93명과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10명이 그들인데요. 가톨릭 신앙을 지키기 위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등으로 순교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교황청은 수많은 순교자를 내고 자생적 교회를 만든 한국의 역사성을 감안, 이들 103인에 대해 기적심사를 면제하고 성인 추대를 승인합니다. 이들의 시성식은 1984년 5월 여의도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는 가톨릭교회 사상 최초로 로마를 벗어난 것으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박정아 기자 pja@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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