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BY 브랜드 첫 방송서 36분만에 준비 물량 완판정구호 디자인 그대로 살리고 가격 접근성 높아 인기
현대홈쇼핑은 지난 3일 방송한 디자이너 정구호의 J BY 론칭 특별전에서 2시간 동안 40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J BY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이 높은 정구호가 ‘구호’, ‘르베이지’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여성복 브랜드다.
정구호는 그 동안 여러 영화 미술 감독,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휠라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부사장 등으로 활동해왔으나 여성복 디자이너로 복귀한 것은 르베이지 론칭 후 약 7년만의 일이다.
기존에 정구호가 선보인 옷들은 프리미엄한 디자인과 소재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였다. 이번 현대홈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정구호는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현대홈쇼핑은 고급 여성복 시장 공략에 힘을 얻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일 밤 9시30분부터 진행된 론칭방송에서 정구호의 스웨이드 재킷, 저지 블라우스, 시그니처 블라우스, 투피스 등 총 4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시그니처 블라우스와 투피스는 방송 36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현대홈쇼핑 측은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버건디, 네이비 등 차분한 컬러감과 기존 정구호 디자이너가 추구하던 단아한 스타일, 그리고 고급스러운 세트 디자인이 어우러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으며, 특히 투피스의 경우 단독 또는 세트로 입어도 손색이 없는 패션아이템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방송 후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평은 정구호의 옷을 이 가격에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것이었다. 첫 방송된 상품의 가격대는 7만9000원~11만8000원으로 일반 홈쇼핑 패션 상품에 비해 다소 높지만 정구호의 옷을 접하기에는 아주 낮은 가격대다.
디자인과 옷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소재가 고급스럽고 디자인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특히 그 동안 정구호가 선보여온 디자인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 받았다.
다만 정구호가 그 동안 선보여온 디자인과 큰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구호 디자이너 개인으로는 디자인적인 면에서의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또 305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다보니 젊은 소비자들이 구입할만한 제품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1일 아침 2차 특별방송을 긴급으로 편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지친 주부들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구매할 것을 고려해 각 아이템별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선 현대홈쇼핑 의류팀 책임MD(상품기획자)는 “정구호 디자이너 명성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J BY 론칭 특별전이 예상보다 더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2차 방송에서도 고객들에게 유용한 상품정보를 전달하고 고급스러운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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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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