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은행 투자의향서 23일 5시 접수 마감보험사, 사모펀드, 산업자본까지 지분 인수 검토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3일 오후 5시 우리은행 LOI 접수를 마감한다. 당국은 현재 최소 7곳에서 최대 10곳에 달하는 잠재 인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LOI접수가 완료되면 실사와 본입찰을 거치게되며 오는 11월중 최종 낙찰자들이 결정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잠재 인수자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국민연금, 한국투자금융 등 국내 금융사를 비롯해 중국 안방보험 등 외국계 금융사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전업 보험사인 만큼 우리은행 경영참여를 통해 자사의 보험상품을 우리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를 통해 우리은행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MBK파트너스, 칼라일, 어피너티, 베어링PE 등 PEF(사모펀드) 운용사도 우리은행 지분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은행이 없는 미래에셋그룹과 금융사업을 겸영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KT 등도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는 과점주주 지분 매각 방식으로 주주당 4~8%씩 지분이 분할 매각되며, 과점주주에게는 사외이사 선임권과 이를 통한 차기 행장 선임권이 부여된다.
민영화 성사를 위해서는 인수자들이 최소 20% 수준의 지분을 매입해야 하며, 인수자가 4%씩 지분을 매입할 경우 5곳, 8%씩 인수할 경우 입찰기업이 3곳을 넘어서야 한다. 앞서 정부는 최소 20% 내외의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우리은행 매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우리은행 잠재 인수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번 우리은행 민영화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흥행을 위해 분위기 뛰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본입찰을 진행해 봐야 진성 투자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본입찰의 뚜껑을 열어봐야 명확한 인수자를 알수 있을 것”이라며 “LOI 접수만을 가지고 인수자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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