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글·대유위니아, 공모가 하회단일 품목에 편중된 매출비중 리스크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추진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자이글과 대유위니아는 공모가 대비 각각 6%, 29% 가량 하락한 상태다. 상장 첫날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양사 모두 ‘자이글’과 ‘딤채’로 대표되는 주력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든든한 캐쉬카우로써 회사의 성장을 이끌며 상장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주가 상승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앞선 7월 상장한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매출 가운데 80%가 김치냉장고 ‘딤채’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브랜드 ‘프라우드’가 8.5%이고 에어컨이 6% 등으로 계절성이 뚜렷한 김치냉장고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분석이다.
대유위니아는 리스크 완화를 위해 냉장고와 전기밥솥, 에어워셔 등 사계절 가전제품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이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99%가 적외선 가열 조리기인 ‘자이글’에서 발생했다.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84%이며 특판 10%, 온라인 및 기타 4%, T커머스 2% 순이다.
자이글은 홈쇼핑에 편중돼 있는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채널 추가에 따른 초기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되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믹서기, 식품건조기 등 아이템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기존 가열 조리기 대비 제품 자체의 혁신성이 크지 않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업소용을 비롯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 여부와 일본과 중국 중심의 수출 확대 여부가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이글은 일본의 무역회사 TUF와 245만달러(한화 약 27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 인기 모델인 ‘자이글 웰빙’과 ‘자이글 심플’ 등에 대한 일본 수출이 가능해졌다. 자이글은 일본 현지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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