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개 업체 5만9000개 매장 참여···할인율·품목 확대갤럭시S6엣지 최대 67만원 할인 등 휴대폰·차 할인정부 내수활성화 대책···실효성-소비절벽 우려 공존
이번에 개막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지난해 세일행사 성격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관광축제 성격인 ‘코리아 그랜드세일’이 합쳐진 것이다. 세일행사는 내달 9일까지, 외국인 대상 관광축제는 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많은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품목들이 다양해졌다.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S6 엣지플러스의 출고가를 34만원(36%)할인하고, 요금제에 따라 추가지원금(최대 33만원)을 포함하면 최대 67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와 쌍용차에 이어 르노삼성도 참여해 SM6(3%), SM3(7~10%), QM3(10%) 등을 할인한다. 현대차와 쌍용차도 각각 쏠라티(6.5%~10%), 코란도 C‧렉스턴(각 5~10%) 등의 모델을 할인품목에 새롭게 추가했다.
화장품 분야는 20~50% 할인이 진행되고, 패션분야에서는 ‘노세일브랜드 기획전’도 마련됐다.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 30% 할인을 포함해 식품·생필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을 진행한다.
다만, 참여업체는 물론 품목, 할인율이 대폭 확대됐음에도 실효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지난해 정부 주도 쇼핑·관광 행사는 당초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이전 할인행사가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제한된 품목이나 수량을 정해 진행된 할인으로 소비자 관심만 끌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고 상품 떨이 행사’라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소비절벽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했었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0.2%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올해 초 소비지표는 일제히 급락했다. 정부의 인위적인 내수촉진 정책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행사도 지난해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쇼핑행사로 4분기 소비심리가 상승한 이후 급락하는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할인행사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대형 제조업체가 대거 참여하면서 할인품목과 할인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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