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오늘(30일)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각 정당에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사드를 성주군 초전면의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성주 성산포대를 배치지역으로 결정한지 79일만이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성주군과의 협의를 통해 경북 성주군내 제3부지 후보지 3곳을 선정하고 지난 달 29일부터 실사를 진행했다.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부지에 대한 부지가용성 평가를 진행해 최고점을 받은 성주골프장을 낙점했다.
성주 골프장은 국방부가 제시한 부지 선정 6개 기준 대부분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6개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이다.
성주 골프장은 기존 성산포대 면적(11만6584㎡)보다 15배 이상 넓은 178만㎡로, 이 중 96만㎡가 골프장이고 나머지 82만㎡는 임야다. 넓고 평평한 지역이라 군사 시설이 들어오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내년 사드 실전 배치 목표에도 부합한다.
국방부는 성주 골프장이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역시 680m로 기존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레이더 전파 안정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이 지난 7월 성산포대를 사드배치 장소로 발표하자 성주 주민들은 격렬히 반발했다.
이에 따라 요지부동이던 국방부도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는 입장에서 물러나 "성주지역에서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하면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원불교도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에서 인접해 원불교 역시 반대하고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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