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파업·휴대폰리콜 등이 수출 7%포인트 끌어내려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달만에 마이너스 복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수출입동향을 발표,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9% 감소한 40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가전 부문이 올해 중 월 기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출이 반등했던 전달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의 부진이 전체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자동차업체의 파업,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 리콜,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등이 수출을 끌어내린 셈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파업으로 인한 수출감소는 영향은 11억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6%포인트를 끌어내렸다. 휴대폰 수출감소도 3억7000만 달러 줄어들어 0.9%포인트 낮춘 영향을 줬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에 따른 수출영향도 1억8000만 달러 감소(-0.4%포인트)에 달했다.
한진해운 물류차질로 인한 주력품목 수출감소는 230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조업일수 감소(-10억10000만 달러, -2.3%포인트)와 선박인도물량 감소(-3억50000만 달러, -0.8%포인트)도 수출 뒷걸음질에 한 몫 했다.
다만 산업부는 선박을 제외한 9월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6월(19억7000만 달러)을 제외하고 최고치인 1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석유화학·선박·철강 등 4개 주력품목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는 성적을 거뒀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2.6%)됐고, 석유화학 역시 전달 기록한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0.1% 감소를 기록했다. 선박(-13.6%), 철강(-4.1%)도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차질 7만9000대, 11억4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자동차 업계의 파업도 자동차수출(-24%)을 주도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감소율은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형 스마트폰 리콜에 따른 판매중지 등의 영향으로 휴대폰 수출도 2012년7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인 -27.9%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16.9%)과 일본(6.3%)은 각각 8개월,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중남미 수출(0.2%)도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9.1%)을 포함해 미국(-6.1%), EU(-14.5%) 등 주요국 수출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자동차파업, 휴대폰 완제품 수출감소,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조업일수 감소·선박인도 감소 등에 따른 수출차질이 30억50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을 7%포인트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달 수출회복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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