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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신용대출 끝났다···부동산 대출로 이동

[P2P금융 어디로]①신용대출 끝났다···부동산 대출로 이동

등록 2016.10.26 09:02

수정 2016.10.26 09:53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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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안전성 미흡에 담보대출로테라펀딩 등 누적액 1000억원 넘어

사진=8퍼센트 제공사진=8퍼센트 제공

최근 P2P금융플랫폼 시장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금리 신용대출로 시작한 P2P금융은 최근들어 P2P금융시장의 흐름이 신용대출에서 부동산담보 대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2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P2P금융의 누적 대출액은 2918억원 수준으로 3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 P2P대출업체 투게더앱스에 따르면 부동산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테라펀딩, 투게더앱스, 루프펀딩의 누적대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P2P협회가 공시한 대출 누적액의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

국내 금융시장에 P2P 대출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8퍼센트도 그간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을 진행해 왔으나 근래에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여전히 신용대출의 비중이 많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중을 점차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8퍼센트 측에 따르면 누적대출액 458억원 중 25% 가량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진행했다. P2P금융이 부동산 담보대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중금리 대출의 가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금융당국의 정책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출시되면서 중금리대출 수요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P2P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중금리를 표방한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P2P금융을 찾는 대출자들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역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보다는 담보가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에 쏠리고 있는 것도 부동산 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P2P금융플랫폼 업체인 테라펀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확실한 담보가 없는 신용보다는 담보가 있는 부동산 담보 P2P 채권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의 경우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 사이에 대출이 진행되지만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억단위로 대출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액은 즉 모집하는 투자금의 규모와 같은데 이같은 차이도 부동산 담보 대출 P2P금융이 성장하는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P2P금융플랫폼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시장에 참여하려는 후발주자들 역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는 플랫폼으로 참여하는 것도 P2P금융의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동산 담보 P2P금융 대출이라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확실한 안전을 보장받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보로 설정된 부동산이 후순위 담보일 경우 향후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아파트를 담보로 B 부동산 P2P금융업체가 진행한 채권이 후순위대출 일 경우 이 채권이 부실이 나게돼 해당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게되면 회수되는 자금은 1순위 담보권이 아니기 때문에 온전히 자금 회수가 어렵다.

게다가 P2P금융의 성장세와 함께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수의 플랫폼사들이 후순위 담보로 대출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 중 일부는 정확한 부동산 심사 없이 근저당 설정, 보증인 설정 등만 하고 채권을 내놓는다”며 “이에 부동산 P2P금융에 투자할 경우 단순 이윤만 보지말고 해당 담보에 대한 정확한 조사 후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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