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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인사 시계, 빠르고 날카롭게

[삼성 이재용 시대]삼성의 인사 시계, 빠르고 날카롭게

등록 2016.10.27 11:15

수정 2016.10.27 12:23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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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필두로 변화폭 클 듯노트7 단종 따른 문책인사 예상미래전략실 축소 가능성도 높아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앞 삼성전자 현판 주변을 지나치는 삼성 임직원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앞 삼성전자 현판 주변을 지나치는 삼성 임직원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삼성그룹 조직과 인사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 키워드가 안정에 무게중심을 뒀다면 이번 인사 시계는 변화와 파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등기 임원 때와 다르게 본격적인 최고 운영자로서 책임경영을 펼치게 되는 만큼 올 연말 인사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12월 초 정기인사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회사 내 돌발 악재가 생기거나 업황 위기가 올 때마다 수시인사와 조기인사를 단행해 온 이력이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이번 인사 시점 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새롭게 이재용 체제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삼성이 강조해온 인사원칙인 ‘신상필벌’에 따라 갤럭시 노트7 품질 논란 등에 대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버릴 것은 버리고,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지난 행보를 고려해볼 때 임원의 숫자는 대폭 줄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가기 위한 이재용식 인사 칼바람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재계가 주목하는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갤노트7 단종에 대한 책임 반영 문제, 미래전략실 인사 축소 가능성 등이 있다.

갤노트7 단종으로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에 불명예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 문책성 인사가 실시되면 관련성이 높은 부서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에 대한 책임을 가장 먼저 물을 가능성이 높다.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문책성 인사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갤노트7 단종사태가 실적을 우선하는 실적주의 문화와 조급함에서 비롯됐다며 단순히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만의 잘못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상당수 제기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방향과 전략을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에 대한 변화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12월 임원인사에서 미래전략실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인사는 대부분의 기존 임원들은 재신임했지만 임무를 마쳤다고 판단된 조직은 과감히 폐지하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재계는 이를 두고 이재용식 실용주의 기조 아래 진행된 조치로 평가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임명한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사장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그룹 전반의 조직 축소 원칙을 예외없이 적용한 바 있다. 또한 삼성물산 합병과 화학 계열사 매각 등으로 역할이 축소된 전략 2팀을 없애고 이번에 전략 1팀과 2팀을 합쳐 ‘전략팀’으로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미래전략실 축소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해왔다. 현재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해지면서 계열사들의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미래 전략실을 축소하는 방안이 좀더 실용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사 변화 외에도 임원 규모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갤노트7 단종 사태로 임원규모를 1080여명에서 200여명가량 대폭 줄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직원 1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며 삼성중공업과 삼성SDS 감원규모도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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