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말 대비 부채비율 7%p 감소재무구조 개선에 M&A 활발 예상 전기차배터리·분리막 생산 시설 확대
SK이노베이션은 28일 올 3분기 매출 9조7030억원, 영업이익 4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이익 각각 5.6%, 62.9%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정체 상황에서 환율과정제마진이 하락한데다 사상 최대 정기보수까지 진행하는 등 3분기 사업환경이 어려웠으나,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7조252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이익 효과의 소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역내외 재고감소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화학사업은 주요제품 시황이 양호해 2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424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기보수에 따라 판매물량이 감소했으나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됐다”며 “역내 크래커(Cracker) 정기보수 종료 및 다운스트림(Downstream) 시설 정기보수, 설비 신규 증설 등이 4분기 중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 요인이 상존하나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을 비롯한 선제적 투자 효과 지속으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 1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59억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340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 1397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분리막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의 수요가 2020년까지 연 평균 16%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9개 생산라인, 연간 2억1000㎡ 생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사는 2개 라인을 증설 중으로 2018년 상반기 까지 생산능력을 3억3000㎡로 늘려 실적을 큰폭으로 상승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년 말 대비 7%p 부채비율을 줄인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주주환원과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M&A 관련해 여러 가지 옵션을 탐색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여러 가지 옵션을 가지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회사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 기본배당이었던 3200원보다 상당 폭 올릴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됐다. 향후 경영환경 추이를 감안해 보다 구체적인 수준의 배당을 검토할 것이며 시장의 기대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경우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EV) 배터리는 1개의 생산 시설에서 시간당 1GWh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2개 동으로 늘리고 생산을 3GWh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번째 동에 시간당 800메가와트(MWh)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 메르세데스 벤츠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과 관련해 중국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니즈와 파트너사의 협력의지가 변함없는 만큼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 진출에는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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